경제·금융

담배, 21세기에 인류 10억명 죽인다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21세기엔 담배가 10억명의 인류를 죽이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10일 제기됐다. 이는 지난 20세기에 직.간접적으로 담배로 인해 사망한 숫자의 10배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다. 미국암협회는 이날 암치료국제연맹이 개최한 회의에서 새로 발간한 `암 도표집(Cancer Atlas)'과 업데이트한 `담배 도표집(Tobacco Atlas)'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매년 암으로 사망하는 5명 가운데 1명꼴인140만명이 흡연으로 인해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년 암진단을 받는 1천90만명 중에는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폐암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관계자들은 흡연을 줄이는 것이 암발생률을 가장 많이 줄일 수 있으며 영양을 개선하고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을 줄이는 것도 암발생률을 대폭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선임 정책자문인 쥬디스 매케이 박사는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면 2020년까지 200만명의 생명을, 2040년까지는 65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조지아 대학 공공보건연구소의 마이클 에릭센 소장은 "세계적으로 흡연율이 줄더라도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흡연자수는 조금씩이라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담배도표집'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인구 64억명 가운데 5명 중 한 명꼴인 12억5천만명이 흡연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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