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광산업 울산공장 분규 재개 조짐

최종교섭결렬…회사측 "정리해고 강행"지난 9월 공권력 투입을 앞두고 극적 타결에 성공했던 태광산업ㆍ대한화섬 울산공장의 노사 분규가 재연될 조짐이다. 10일 태광산업은 전면파업 83일째인 지난 9월 2일 노사양측이 '조합원들이 우선 현장에 복귀하고 조업복귀 한 달이내에 모든 현안문제를 타결한다'는 내용의 노사합의서에 서명함에 따라 협상시한 마지막날인 지난 9일까지 최종 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계공정 폐쇄에 따른 유휴인력 해소를 위해 회사가 제시한 4조3교대를 수용하되 기본급 10%인상, 인위적인 고용조정중단, 해고자 원직복직 및 징계철회, 각종 민사책임 면책, 구속자 탄원서 제출, 타결축하금 150만원 및 추석상여금 200% 소급지급 등의 최종안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노조의 최종안이 당초의 요구안에는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조항을 다수 포함하고 있고 민ㆍ형사상 책임의 전면 백지화 등 협상의 여지가 없는 조항을 요구하고 있다며 수용불가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오는 13일 마감되는 3차 희망퇴직의 결과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의 폭을 다시 조정,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노조도 회사측이 당초의 구조조정 계획을 실행하고 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정해진 수순을 밟고 있다고 결론짓고 11일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 재파업 돌입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또다시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될 우려를 낳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노조의 최종안은 412명의 정리해고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의 임금삭감이 불가피한 회사의 경영위기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며 "기업 생존을 위해 예정대로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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