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호타이어·금호산업 '好好'


워크아웃중인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이 그룹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하지만 금호그룹이 실제 정상화하기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지나친 기대를 갖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4일 주식시장에서는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기대감이 작용해 금호타이어가 상한가에 오르며 5,570원으로 마감했고 금호산업도 11.86%나 급등했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주주는 보통주 100주를 1주로, 소액주주는 3주를 1주로 차등 감자를 실시할 것이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감자에 대한 부담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에서 소액주주 보호 방침이 투자심리를 자극시켰다. 감자 이후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기존 최대주주인 금호석유의 지분율은 0.47%로 떨어지고 채권단은 70%가 넘는 지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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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또 최근 발표한 2∙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더불어 이날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단독 인수하겠다고 한 소식과 함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조만간 복귀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 올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진데다가 채권단도 경영정상화 의지가 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물량이 많고 향후 증자도 해야하는 점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금호그룹주의 동반 급등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대체로 많았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문제 등 그룹의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없어졌고 지금 주가가 싼 편이지만 앞으로 본질적인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많아서 단기간에 지나친 기대감을 갖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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