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물류기업들 그룹계열사와 연계… 택배 특화서비스 경쟁

대한통운-아시아나와 마일리지 제휴<br>동부택배-'화재'와 손잡고 요금 할인<br>한진-대한항공 이용 '2일내 美배송'



택배 서비스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그룹을 끼고 있는 물류기업들은 항공·손해보험사 등 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차별성과 계열사간 시너지도 극대화하려는 포석을 담고 있다. 대한통운은 지난 2월 같은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마일리지 적립 제휴를 맺었다. 이 서비스의 골자는 대한통운의 해외 이사를 이용할 경우 계약금액 1,000원당 3마일을 적립 받을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한국에서 미국 LA로 국제이사를 하는 소비자의 계약운임이 350만원일 경우 마일리지로 1만500마일을 적립 받는다. 대한통운으로서는 해외 이주화물의 유치를, 소비자는 마일리지 적립으로 보너스 항공권 발급 등에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이 회사는 이미 2008년부터 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국내 어느 지역도 5시간 내에 배송이 가능한 특급배송서비스인 '항공택배5'를 진행하고 있다. 배송료가 높은 편이지만, 의료 부분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계열사와 제휴로 물류기업 혼자서는 어려웠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동부택배는 동부화재와 연계한 택배서비스 '택배안심'상품을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동부화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면 5kg 미만의 운임 한 건당 3,500원(제주ㆍ도서지역은 추가운임)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보험상품을 계약하면 통상 이용료 5,000원의 70%선에 불과한 3,000원에 택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매월 20%대의 높은 물량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인프라를 활용한 한진의 경우 국제택배부문에서 앞서간다. 한진은 미주, 중국, 동남아 등 촘촘한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기반 삼아, 미국 현지까지 2일안에 배송하는 '슈퍼 익스프레스(Super Express)'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CJ GLS는 온라인 쇼핑 계열사들과 손잡았다. CJ오쇼핑에서 100만원 이상, CJ몰에서는 80만원 이상의 고가품을 주문할 경우 정장 차림의 택배 대리점 사장이 직접 주문품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배달해 준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차원에서 계열사의 기능과 접목한 서비스가 다양하게 개발되는 추세"라며 "일종의 틈새 전략이지만, 기업의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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