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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는 자연환경과 인간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도시건설을 목표로 일찍부터 아름다운 공원 조성과 수질개선에 정성을 쏟아왔다. 해마다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천년고찰 직지사와 피서지로 각광받는 수려한 수도산 계곡 등 빼어난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김천시는 혁신도시 건설과 KTX 김천역사 건립등에 힘입어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발전 모델로 꼽히고 있다. 김천시는 전국에서 먹는 물이 가장 좋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천시는 수돗물을 김천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낙동강의 지천인 감천(甘泉)에서 취수한다. 감천은 항상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고 있어 별다른 소독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가정으로 공급돼 곧바로 먹을 수 있다. 미량의 소독약만 투입되기 때문에 지난해 염소구입비로 불과 200만원이 들어갔을 정도다. 김천시는 이 같은 청정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해왔다. 오염물질 생성을 원천 차단키 위해 농촌지역은 물론 시내 가로변 곳곳의 자투리땅을 이용해 300여 곳의 소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생활하수로 인한 하천오염을 차단키 위해 농촌지역에도 하수종말 처리장을 설치했다. 흔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유치에 급급하기 마련이지만 김천시는 기업들이 선호할 수 있는 여건을 우선시해왔다. 즉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업인들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인상을 받아 스스로 찾아오도록 유도해 왔다. 따라서 다른 도시에서는 기업유치 노력에 비해 실적이 저조한 경우도 적지 않지만 김천시의 경우 자발적으로 이곳에 둥지를 틀겠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도 삼성에버랜드가 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20MW/h급 태양광 발전소를 김천에 세우고 시운전에 들어가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김천시는 푸르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 조성을 위해 환경보전 종합계획의 하나로 대덕면 추량리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한편, 자연환경이 수려한 부항면과 증산면 일대에 자연생태보전을 위한 탐방로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생태공원을 관광단지로 발전시키고 있다. 낙동강 수질을 보전하고 시민들의 생활환경을 높이기 위한 김천시의 노력은 자연환경 보존을 통한 수질개선에 치중돼 왔다고 할 수 있다. 김천시의 젖줄인 감천과 직지천 보존을 위해서는 고수부지 정비로 각종 생활체육 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직지천에는 강변도로와 연계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시원하게 전개된 강변도로 산책로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운동을 즐기는 많은 시민들이 붐비면서 사랑 받고 있다. 특히 직지천은 과거 상류지역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와 축산분뇨로 인한 악취로 죽은 하천으로 전락해 많은 문제를 야기했었다. 상류 축사를 정비하는 동시에 하천을 개발하는 한편 강변에는 자연석 호안과 어로와 어소를 설치하고 정화시설과 함께 친환경적인 공원을 조성하면서 오염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원천을 차단했다. 이 때 조성한 직지강변공원은 맑은물이 관통해 가장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이와 함께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과 생활폐기물 소각장 민간위탁 운영으로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을 차단시키는 한편, 700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추진해 오염원을 최소화 시키고 있다. 수질오염원 차단을 위한 대대적인 정비사업에 이어 김천시는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양계단지인 삼애원에 2,300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86만㎡(26만여평)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친환경투자를 통해 김천시는 그 동안 아름다운화장실 대상을 2년연속 수상했고 지난2006년에는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한민국옥외광고 대상 등 많은 수상경력으로 타 자치단체로부터 친환경도시 견학 대상도시로 부상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에 주안점을 둔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박보생 김천시장
"맑은 물이 흐르는 공원도시로 탈바꿈 시킬것" “현재 건설중인 김천혁신도시를 관통하는 율곡천을 전략적 생태하천으로 정비해 자연생태를 보존하면서 시민들이 즐겨찾는 매력적인 수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아름다운도시대상에서 수질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보생(사진) 김천시장은 첫마디부터 혁신도시를 지역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도시에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환경 조성이야말로 시민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하는 원천임을 항상 강조한다. 박 시장은 “혁신도시는 교육시설과 문화시설을 포함한 만족도가 높은 정주여건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자연환경을 고려한 생태적 생활권을 구축하는 친환경 도시로 만들어 김천시민과 이전하는 공기업 임직원들이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 김천시를 관통하는 낙동강 지류인 감천과 직지천이 3급수로 전락한 적이 있었지만 많은 환경 기초시설 확충과 친환경적 하천정비로 현재 1급수로 개선돼 많은 시민들이 찾는 젖줄이 됐다”고 수질개선에 대한 성과를 내세웠다. 박 시장은 또 현재 김천에 건설중인 부항다목적 댐 주변에도 문화시설을 확충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모든 시민들이 물의 혜택을 누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천시는 도심 곳곳에 쌈지공원을 조성해 그 숫자가 300여곳이 조성돼 있으며 면적이 30만㎡에 달해 도시 전체가 공원화 돼 있지만 이러한 시민 휴식공간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박 시장은 “기업유치와 추진하고 있는 공업단지 조성에서도 개발과 보존이 공존하는 친환경 미래도시 모습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