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고업계에 처음으로 `대행료 환불 제도`(Money Back System)가 도입된다.
광고대행사 레오버넷 코리아는 광고주가 광고 결과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대행료를 전액 환불해 주는 `LBK Way`제도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패트릭 고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시장에 맞는 새로운 광고제작 시스템인 `LBK Way`를 개발, 한국 광고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BK Way`(Leo Burnett Korea Way)는 레오버넷 본사의 `BBS`(Brand Belief System)을 한국 광고시장에 맞게 변형한 것으로, 광고주가 광고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을 때 대행 수수료를 전부 환불해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패트릭 고긴 사장은 “우선 새로 영입하는 첫 번째 광고주에 한해, 광고주가 광고 결과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대행 수수료를 전액 환불해 주겠다”며 “이 제도를 향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광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현재 한국의 광고 대행사 2~3곳과 M&A 및 파트너 십 체결을 논의 중”이라며 “최근 화이트 커뮤니케이션과 최종 단계가지 협상을 진행했으나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사장은 “레오버넷 코리아는 몇 해 전에 국내 광고 대행사 중 웰콤 등과 M&A를 추진했으나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결렬된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 협상을 논의하는 업체와는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대행료 환불 제도는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제대로 정착이 안 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일회적인 이벤트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레오버넷 코리아는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8위의 광고대행사 레오버넷 월드와이드의 한국 법인으로 지난해 국내 취급액 규모로 28위를 기록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