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용오 두산그룹 신임회장 일문일답/OB맥주 세계 10대기업 육성

◎공격경영 대변신 “창업2세기를 제2전성기로”/아주투자 확대 2000년 해외매출 비중 20% 달성『도전경영을 통한 경영혁신·해외사업개척·책임경영확대·인재육성·수익성위주의 사업구조확립·현장중심의 경영 등을 통해 창업 2세기를 두산의 제2 전성기로 만들겠습니다.』 두산그룹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용오 신임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문을 열면서 『창업 2세기가 시작되는 97년을 눈 앞에 두고 두산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엇보다 막중한 사명감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박회장은 또 『선대회장들께서 이룩해 놓으신 OB맥주를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10대 기업으로 만드는 게 최대 목표』라고 강조해 두산에는 무엇보다 맥주사업의 정상화가 가장 큰 해결과제임을 내비쳤다. ­두산그룹의 비전을 제시하신다면. ▲그동안 돌다리도 두드려 지나간다는 보수·안정적인 기업문화가 팽배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업환경 변화에 즉각 대응하는 생존철학을 반영할 수 있도록 조직을 공격적이고 도전적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00년 그룹 총매출 12조원을 달성하고「세계속의 두산」으로 성장·발전시키기 위해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는 2000년 매출액중 20%를 해외사업에서 창출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해외사업 계획은. ▲현재 중국과 베트남 지역에 맥주공장 건설을 추진중에 있으며 국내 병유리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두산유리도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매출 12조원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있으신지요. ▲지난 93년 그룹의 사업영역을 21세기형 사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생활문화·기술소재·정보유통 등 3개의 사업군으로 구분해 경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생활문화군은 경쟁력강화에, 기술소재군은 고부가가치화, 정보유통군은 성장위주의 전략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러한 공격경영을 위해서는 투자재원 마련이 가장 중요한데요. ▲투자재원은 지난해말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구조조정작업을 통해 효율적으로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노동집약적인 사업 등을 과감히 정리해 미래지향적인 사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으로 오는 98년까지 현재 25개 계열사를 19개로 정리할 계획입니다. 또 자산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경영권이 없는 외국회사 합작법인의 지분과 수익성 없는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습니다. ­그룹의 회장이 바뀌면 대폭적인 인사가 단행되는 사례가 많은데요. ▲큰 폭의 인사이동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온정주의적인 두산의 인사정책은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전문인력의 적극적인 스카우트와 인재위주의 인사를 전개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어떤 형태로 경영을 하시겠습니까. ▲시간나는 대로 공장 및 영업현장을 방문해 사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생각입니다. 철저한 현장중심의 경영을 펼쳐나갈 각오입니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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