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지털콘텐츠업계 `다모` 덕 톡톡

“다모(茶母) 덕분에 요즘 살맛 나요” 최근 MBC를 통해 방송되고있는 사극 드라마 `다모`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 아바타, 벨소리 등을 서비스하는 관련 업체들이 희색이다. 이들 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하는가 하면 각종 무선 콘텐츠의 핸드폰ㆍ인터넷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관련 제품들이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 드라마가 첫 방영된 후 한달 만에 MBC의 드라마 게시판에 54만여 꼭지의 글이 올라올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등 다양한 유행어가 네티즌을 중심으로 양산되고 있고, 인터넷판 다모 신문이 제작되는가 하면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iMBC측에서는 장성백, 황보윤, 채옥 등 주연 배우들의 아바타 를 제공하는 쿼터뷰의 경우 방송이 시작된 이후 아바타숍 매출이 240% 신장됐다. 아직 드라마가 종영되지 않아 최종 집계는 안됐지만 역대 드라마 관련 아바타 수입 중 사상 최고가 될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예상이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최근 다모의 마니아임을 인정하는 `다모 폐인(廢人) 증서`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스튜디오 꾸미기`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무선인터넷에서는 이미 수십 개의 다모 관련 캐릭터, 벨소리, 통화연결음 등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인기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LG텔레콤의 경우 다모 관련 벨소리가 다운로드 순위 10위안에 3곡이 올라 인기를 반영했다. KTF는 드라마 음악, 주요장면 동영상서비스(VOD)를 비롯 30여건의 벨소리, 통화연결음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벨소리 다운로드 순위 2위, 통화연결음 순위 3위에 다모 드라마 음악이 올라있다. 회사관계자는 “최근 각종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다모 관련 아이템 다운로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 이는 예전 SBS드라마 올인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며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청률이 20% 안팎에 그치는 점에서 보듯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마니아층 중심이어서 인기 확산에 한계가 있고 드라마가 오는 10월 종영될 예정이어서 `다모 효과`가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최근 게임제작사 웹젠은 이 드라마를 주제로 게임제작을 추진하다가 흥행에 대한 부담으로 취소하기도 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관련기사



김민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