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경종 독 브라운슈바이크대 교수(인터뷰)

◎아·유럽 플라즈마 국제학회참석차 방한/저온플라즈마 기술 응용분야 넓어/정부차원 육성 산업경쟁력 높여야『저온 플라즈마기술을 이용하면 환경파괴없이 금속의 표면을 마모나 부식에 강하도록 처리할 수 있고 성질이 전혀 다른 소재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응용범위도 넓고 비용도 적게 들어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지원한다면 산업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아시아·유럽 플라즈마 응용기술 국제학회」(AEPSE 97)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저온 플라즈마 표면처리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이경종 교수(61·독일 브라운 슈바이크대)는 저온 플라즈마 연구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이교수는 『독일은 기계부품을 제작하는 다이캐스팅 작업에 저온플라즈마기술을 적용하여 윤활용 사용량을 97%까지 줄이고 제품 표면의 변형을 막으며 금형의 수명을 최고 3백배까지 높여 1석3조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또 『저온 플라즈마는 응용분야가 계속 늘어나 신소재 개발이나 인공관절분야에도 이용되고 있어 플라즈마 표면처리장비를 판매하는 한 업체가 연간 5백50억달러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교수는 그러나 『독일이나 스위스는 표면처리분야에 저온 플라즈마기술을 30% 정도 활용하고 있고 일본도 20% 정도가 이용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1% 이하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교수는 지난 50년대말 독일 아헨공대에 공부한 유학 1세대로 물리야금과 금속물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독일 연방 문교과학기술성 자문위원, 독일 및 유럽 플라즈마표면처리공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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