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1층 "로열층 안부러워"

층간소음 걱정 뚝… 복층설계… 파격 할인까지


층간 소음 문제가 사회 이슈로까지 부각되면서 분양시장에서 애물단지로 평가되던 아파트 1층이 재조명 받고 있다. 특히 건설사가 1층 아파트를 특화상품으로 꾸미거나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적용하면서 수요자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탄2신도시 2차 분양에서 금성백조가 복층으로 구성해 공급한 전용 84㎡D타입이 14가구 모집에 194명이 몰리면서 1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2차 동시분양 물량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수요자에게 외면 받아 온 1층 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층간 소음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가 1층을 선호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건설사가 저층 아파트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보안 문제 등을 고려해 적외선 감지기나 필로티 등의 설계를 적용하고 복층 구조 등의 특화상품을 선보이면서 이 같은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특히 파격적 할인혜택까지 적용된 미분양 아파트 1층의 경우 4ㆍ1부동산종합대책의 양도세 감면 혜택까지 추가되면서 계약이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신봉동의 '수지 신봉센트레빌'은 1층 계약자에게 최대 3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 전용 149㎡를 5억원대에 팔면서 계약이 크게 늘었다.

정현열 신봉센트레빌 분양팀 관리이사는 "1층에 필로티를 설치해 1층 같지 않은 1층인데다 파격할인을 통해 양도세 감면 혜택 대상에도 포함되면서 최근 계약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각 건설사들이 아파트 저층부를 특화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종로구 무악 연립2구역을 재건축해 5월 중 공급하는 '인왕산 2차 아이파크' 5개 동 중 2개 동 1~3층에 테라스하우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도 시흥시 죽율동에서 분양하고 있는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는 저층에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배관용 방범시설이, GS건설이 대구 중구 대신동에 공급하는 '대신 센트럴 자이'는 저층 창문에 적외선 감지기가 설치된다.

동원개발이 고양시 삼송지구 A17블록에 짓는 '삼송 동원로얄듀크'는 지대를 8m 이상 높여 1층을 인근 다른 단지의 2~3층 높이에 배치할 계획이다.


김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