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로봇이 우체국 서비스 돕는다

우체국에 들어서자 한 로봇이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한다. 로봇은 고객이 원하는 지역의 우편번호와 주소를 검색해 라벨로 출력해 준 뒤고객이 가고자 하는 창구까지 안내해 준다. 고객은 창구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짬을 내 로봇의 손을 잡아 자신의 체지방을 체크하고 오늘의 운세와 바이오리듬 정보도 알아본다. 우체국에 이 같은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공공도우미 로봇이 배치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6일 서울 강남우체국 1층 창구에서 황중연 본부장을 비롯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체국 공공도우미 로봇 시범서비스 개통식'을개최하고 공공도우미 로봇을 시연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시연회에서 남성형로봇인 '유포스트메이트(uPostmate)'와 여성형로봇 '포스트가이드로봇(PGR : Post Guide Robot)' 두가지 로봇을 선보인다. 남성형 로봇은 이동이 가능하나 여성형 로봇은 고정형이다. 두 로봇은 우체국 현장에서 방문 고객을 직접 맞이하거나 건강정보, 창구 위치안내, 우편번호 및 주소라벨 출력 서비스, 우편 및 금융 상품 홍보, 운세 및 바이오리듬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들을 보여준다. 특히 유포스트메이트는 원격제어 방식으로 외부인의 무단침입시 경고를 하고 필요시에는 그물망을 발사해 침입자를 일시적으로 제압하는 방범 서비스 기능도 가지고 있다. 시연회 이후 서울 강남우체국에는 남성형로봇인 '유포스트메이트'가, 부천우체국에는 여성형로봇 '포스트가이드로봇'이 각각 배치돼 연말까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산업용과 가정용 청소로봇을 제외하고 순수한 고객 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로봇이 공공기관 현장에 직접 배치된 것은 이번이처음"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내년에 우체국과 은행 20곳에 공공도우미 로봇을배치해 시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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