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 ‘작전’ 감시 시스템 내년 가동/거래소

◎다수의 개인·창구이용 이상매매 조기 적발증권거래소의 주가감시 시스템이 2년여만에 대폭 개선된다. 4일 증권거래소 주가감시부의 이규환 부장은 『지난 94년 10월부터 가동된 이상매매경보 시스템은 작전세력이나 내부자 거래 등 불공정매매자들의 주가조작기법이 지능화됨에 따라 초기 적발에 허점이 많다』면서 『내년 1월부터는 적발 기준과 방법을 고도화한 새로운 조기적발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거래소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주가감시부 내에 주식불공정거래 「기준관리팀」을 발족했으며 새로운 통계기준을 적용해 현재의 감시시스템의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 부장은 『내년부터 가동되는 주가감시 시스템으로 다수의 개인이나 다수의 지점계좌를 이용해 공동으로 주식을 매집하거나 주가를 끌어올리는 행위를 조기에 적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이상매매 조기경보시스템은 주가나 거래량에 이상조짐이 나타날 경우 경보음을 내며 경보가 발한 종목을 대상으로 개인별, 거래지점별 거래 상황을 일일이 체크해 이상매매 조짐이 있을 경우 심리부로 이첩해 정밀 조사를 실시한다. 한편 새로운 주가감시 시스템은 다수의 개인이나 창구를 이용한 이상매매를 조기에 적발해 낼 수 있어 이상매매 심리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며 초기 적발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거래소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부장은 이로인해 『현재 하루 50∼1백개에 달하는 이상매매 조기경보 건수가 약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심리부로 넘어가는 종목수도 축소되겠지만 이상매매 적발의 정확도는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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