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최우수 벤처기업들이 오는 12일 만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중국 칭화(淸華)대와 공동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하이테크 엑스포 2004(High-Tech EXPO 2004)’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최고와 최고의 만남’ 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ㆍ중 최우수 벤처기업간 교류증진을 위한 전시회로서 특히 양국 기업간의 기술이전, 제품수출 등 국내 우수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에서 IT(정보기술), NT(나노기술), BT(바이오기술) 및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첨단 벤처기업들이 참가하며 중국에서는 칭화대학 관련 기업과 차이나 텔레콤(China Telecom), 차이나 유니콤(China Unicom) 등 중국 이동통신협회 산하기관 및 유수기업들이 참여한다. 국내 참가기업은 IT분야에서 티컴&디티비로, 모비로 등 17개, NT에서 VSI, 나울 등 11개, 메카트로닉스에서 코리아 바큠테크, 커미조아 등 11개, BT에서 후림, 지오메디칼 등 12개, 기타 3개 등 총 54개 기업이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5일 “우수 벤처기업들이 중국진출을 추진하는데 있어, 기업들이 부담해야 하는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우리 기업의 효율적인 중국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엑스포 기간 중에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이 행사에 참가하는 한국기업 1개사 당 최소 10개 이상 중국기업과의 실질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베이징에서 행사를 마친 후 약 10여 개의 우수 벤처기업은 중국 서부대개발의 거점도시인 중국 충칭(重慶)시로 이동하여 제품 및 기술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처음 개최된 엑스포에는 한국에서 50개 기업, 중국에서 30개 기업이 참가했다.
칭화대학은 현재 중국 정치실세중 다수의 인물이 졸업한 대학이면서 ‘중국의 과학기술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 최고의 공과대학을 가지고 있다. 대학 산하에 46개의 연구소와 167개의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90여개의 출자기업, 칭화동방 등 칭화대학 기업집단 및 칭화 사이언스 파크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의 모체가 되어 왔다.
이번 엑스포에 참가하는 IP(Internet Protocol) 셋톱박스 전문기업 티컴&디티비로의 김영민 대표는 “이번 전시회가 중국 홈 네트워크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홈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동북아의 거대시장으로 자리잡을 중국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