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채권단이 SK㈜가 보유한 자사주 10.4%(1,320만주) 가운데 7%이상을 사들여 소버린과 지분경쟁을 펼치고 있는 SK㈜의 지원군으로 나선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17일 “하나은행을 비롯한 SK네트웍스 채권단이 SK㈜지분을 7~9%정도 사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SK㈜의 자사주를 매입하기 위한 자금은 하나, 신한, 산업은행 등 4~5개 은행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며, 자금마련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현재 소버린은 SK㈜지분 14.99%를 보유한 대주주로 외국인 투자자들 가운데 상당수를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여 내년 정기주총에서 SK㈜ 이사진을 교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채권단이 SK㈜의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최태원 회장 일가는 자체지분을 포함해 30%이상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대해 소버린 자산운용은 17일 SK㈜가 자사주 매각을 위한 이사회를 18일 개최할 예정인 것과 관련, “SK㈜의 자사주 제3자 매각방침은 명백한 주주권 침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의준기자,손철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