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업장사' 노조간부 조직적 개입

브로커와 결탁…기아 입사자로부터 최고 2억대 받아<br>검찰, 7명 영장청구

구속영장이 청구된 기아자동차 채용비리 관련자들이 30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고개를 숙인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광주=연합뉴스

구속영장이 청구된 기아자동차 채용비리 관련자들이 30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고개를 숙인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광주=연합뉴스

구속영장이 청구된 기아자동차 채용비리 관련자들이 30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고개를 숙인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광주=연합뉴스

'취업장사' 노조간부 조직적 개입 브로커와 결탁…기아 입사자로부터 최고 2억대 받아검찰, 7명 영장청구 구속영장이 청구된 기아자동차 채용비리 관련자들이 30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고개를 숙인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광주=연합뉴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대규모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노조 간부들이 채용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일부 노조 간부들은 노조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김상봉 차장검사는 30일 "입사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추가 확인된 노조 간부 4명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노조 간부 4명은 입사자와 이들로부터 돈을 전달한 브로커 등으로부터 최대 2억4,700만원에서 적게는 9,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특히 이들 중 대의원 조모(38)씨 등 2명은 오는 9월 치러지는 차기 광주공장 노조 지부장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밝혀졌다. 검찰은 또 지난주 검찰에 자수한 입사자들의 진술을 통해 혐의를 포착한 브로커 2명에 대해서도 구속했다. 2명 중 한 브로커는 입사자 8명으로부터 2억100만원을, 또 다른 브로커는 1명으로부터 2,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특히 이들은 검찰조사에서 수수한 돈을 모두 노조 간부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진술, 기아차 취업장사에 브로커와 노조 간부간 '유착' 관계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회사측 1명(전 인력관리팀장), 브로커 3명, 노조측 5명 등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이와 함께 권력형 외압청탁에 대해 본격 수사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김 차장검사는 "외부추천인 명단 중 여러 명을 추천한 주요 인사들에 대해 주목하고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의 선처방침 이후 이날까지 자진신고한 사람은 부정입사자, 노조 간부, 브로커 등 3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 입력시간 : 2005-01-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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