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일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주택경기 회복 시그널을 확인할 때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3만3,000원(전일 종가 2만7,5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보유'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김동준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890억원, 62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각각 17.7%, 9.1% 하회했다”며 “다만 영업이익률은 주택부문의 원가율이 예상보다 개선된 12.8%를 기록, 기대 이상의 수익성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주력인 자체주택부문과 도급주택부문의 원가율이 1분기에 각각 65.9%와 80.1%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1.9% 포인트, 2.5% 포인트 개선됐다”며 “수익성이 높은 해운대 우동과 수원 권선 개발사업이 매출 인식을 본격화하는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자체주택부문의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회계상 영업실적은 당분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는 과거에 성공적으로 분양했던 해운대 우동 개발사업과 수원 권선 1,2차 개발사업이 건설업 특성상 2011년에 매출 인식으로 잡혔고, 두 사업 모두 저렴한 토지원가로 인해 고수익성이 보장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두 사업이 대부분 종료되고 난 2012년부터는 영업이익이 2010년 이전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라며 “최근 낙폭 과대로 단기 트레이딩이 가능한 구간에 진입했으나, 주택경기 회복 시그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추세적인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