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두바이유가 이틀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는 미국 동북부지역의 폭설, 투기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0.12달러 오른 배럴당 42.80달러로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두바이유 10일 이동평균가격은 41.30달러, 20일 이동평균은 39.95달러에 달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현물가의 경우 0.11달러 오른 50.06달러로 지난해 10월28일이후 4개월여만에 50달러대에 재진입했으며,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선물가도0.05달러 상승한 50.11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최근 고유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감산 가능성이 낮아진데다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면서 현물가와 선물가가 각각 0.03달러, 0.07달러 하락한 51.63달러, 51.68달러에 장을 마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오는 16일 OPEC 총회를 앞두고 OPEC 의장이 필요시 석유 증산 가능성을 언급한데 이어 고유가로 인해 감산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관계자들이 발언이 잇따르면서 유가 급등을 상당 부분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쿠웨이트, 카타르,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등은 이번 총회에서 생산쿼터동결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최근 계속된 유가 상승세에 따라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WTI 시장의 경우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는 미국 동북부 지역 폭설 소식 등의 영향으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고 석유공사측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