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5년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세계 주요 거래소별 파생상품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이 기간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의 거래량은 총 25억8천700만계약으로 조사대상 30개국 65개 시장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독일 EUREX(10억6천600계약), 미국 CME(8억500계약) 등이 뒤를 이었으나 KRX와의 격차가 매우 컸다.
파생상품 품목별로는 KOSPI200옵션의 거래량이 지난 1~5월 9억519만계약으로 작년동기대비 15.4% 줄었음에도 불구, 확고부동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독일 EUREX의 'DJ Euro STOXX 50'(3천513만계약)의 약 30배에 이르는 규모다.
KOSPI200선물 거래도 올 들어 5월까지 17.4% 줄었으나 작년말과 같은 세계 4위권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약 38억7천만계약으로 작년동기의 37억4천만계약에 비해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성장률(작년동기대비)이 각각 43.3%, 39.7%, 35.4%, 8.7%였던 점을 고려할 때 성장 속도는 계속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은 1~5월 거래량이 15억9천만계약으로 작년동기대비 11.2% 늘었으나 옵션거래는 3.1% 줄어든 21억4천만계약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