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연말을 앞두고 시중 부동자금 유치를 위해 특판성 상품과 환율 연계 상품을 잇따라 판매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7,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채권을 오는 27일까지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3개월 복리채의 표면이율은 연 4.20%이며 실효이율은 4.27%에 달해 최근 판매되고 있는 특판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하도록 했다. 만기까지 5년 6개월간 총수익률은 25.84%에 이른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6일부터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0.5∼0.6%포인트 높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 판매에 들어가 사흘간 4,493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씨티은행 역시 연 4.1%의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예금 판매에 나서 1,5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조흥은행은 15일부터 5,000억원 한도로 최고 연 3.9%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을 판매할 계획이며 기업은행 역시 다음달 3일부터 2조원 안팎의 특판예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환율을 이용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외환은행이 7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은 최고이율이 연 9.0%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업은행 역시 11월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환율연동 정기예금 상품을 7일부터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