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던 시가총액 상위 주요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해 외국인들의 로스 컷(loss-cut, 손절매)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23일 삼성전자ㆍLG전자 등 외국인 선호 대형주의 주가하락으로 외국인들의 로스컷 물량이 이미 시장에 나오고 있으며 물량출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주요종목 매매단가와 주가하락률을 살펴보면 상당수 종목이 로스컷이 적용될 수 있는 가격대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외국인들이 지난해 10월11일이후 77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삼성전기의 경우 평균 매매단가가 5만2,100원 가량인데 23일 주가는 4만600원으로 22%나 하락해 외국인 로스컷 물량이 나오며 업종하락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G전자ㆍ삼성증권 등도 환율하락 분을 감안해도 외국인 평균 매매단가보다 13~15% 떨어져 외국인 로스컷 물량이 이미 나오고 있거나 출회가 임박한 가격대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희정 SK증권 연구원은 “다른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못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로스컷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경우 지수가 추가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