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계좌, 동구권 돈세탁에 이용
미국내 은행계좌가 러시아인과 동유럽인의 돈세탁에 이용돼 왔음이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29일 미 의회 조사기구인 회계감사원(GAO)의 자료를 인용, 지난 91년부터 시티은행과 샌프란시스코 상업은행의 계좌를 통해 용도가 불명확한 자금 약 10억달러가 유입됐으며 이중 상당액이 다시 역외은행으로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또 외국인이 미국에 기업을 세운 후 은행계좌를 개설, 이를 자금세탁에 악용할 가능성이 많다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시티은행은 의회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통보 받고 자사의 은행계좌를 철저히 관리하지 못했음을 시인한 뒤 문제의 계좌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순욱기자
입력시간 2000/11/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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