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日은행 부실채 크게 늘어
지난 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동안 일본 은행들의 떠안은 부실채권이 증가했다고 일본 금융청이 1일 발표했다.
금융청은 이날 이 기간동안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63조9,000억엔으로 99년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의 63조4,000억엔보다 5,000억엔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금융청의 한 관리는 "부실채권 증가는 은행들이 자산분류기준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라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도기업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 이후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수치가 지나치게 축소됐다며 실제 부실채권 규모는 75조엔 이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먼 브라더스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개선된 것도 없다"며 "오는 3월까지 부실채권을 과감히 털어내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권 자민당은 이와 관련 지난 99년 3월 금융기관의 위기발생시 7조5,000억엔의 공적자금을 긴급 투입할 수 있도록 제정된 비상금융구제법의 종료시기를 당초 금년 3월말에서 더 연장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