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금-금고사] 고금리 신상품 봇물

특히 2001년부터 예금보호 금액이 2,000만원으로 축소됨에 따라 거액 예금자가 많은 종금사를 중심으로 금융사간 예금이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종금사들은 투신상품 영업을 강화하거나 주가에 연동된 고금리 상품을 내놓는 등 수신고 유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나라종금의 경우 수신에 의존하는 영업구조를 종합적으로 개편, 투자은행 영업강화, 펀드운용, 증권사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나라종금 관계자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계기로 기본적인 사업전략을 재편하고 있다』며 『여수신 볼륨 자체를 줄이돼 기존 수신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은 예금이동이 일어나더라도 회사의 건전성이나 신용도 측면에서 일정수준 자금유치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하이일드펀드 판매 등 투신업무에 주력키로 했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내년에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아 자체신용으로 종금채를 발행하는 등 예금이동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종금은 최근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전자 신주인수권증권을 활용한 주가 연동형 신상품을 개발, 오는 10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1년이상 장기투자 상품으로 기본금리에다 현대전자 주가 상승분 일부를 얹어주는 것으로 종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품이다. 중앙종금 관계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이익을 주는 대신 1년 이상 장기로 자금을 쓸 수 있어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이동에 대비하면서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자금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아세아종금도 기관 예금자가 많은 특성을 살려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두텁게 함으로써 예금이탈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금고업계에도 고리의 인터넷 예금 등 새로운 수신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해동금고의 경우 1월부터 10%대의 보통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한솔금고도 부국금고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솔CSN과 연계, 사이버 예금자에게 혜택을 주는 인터넷 예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는 예금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업종간, 금융기관간 예금이동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금융사들은 건전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수신유지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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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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