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 APEC 정상회의때 한·일 정상회담"

盧대통령 "손님 만나는것 도리"

노무현 대통령은 8일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서울 상주 외신 지국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고이즈미 총리와의 정상회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무슨 일이 있거나 없거나 가까운 이웃나라 손님을 만나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APEC 정상회담의 최우선 순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APEC의 기본적인 목표 자체가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교역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라면서도 “역내 국가간 사회적 격차가 너무 심해 이를 완화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제안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노 대통령은 “APEC은 아무래도 교역이나 투자의 장애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집중됐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기업하기 좋은 환경만을 강조하면 사회적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게 돼 있고 결국 시장에서 빈곤한 사람들이 배제되기 때문에 시장이 축소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 같은 제안은)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한 제안이기도 하면서 사회적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정의의 관점에서 한 제안”이라며 “한꺼번에 높은 수준으로 갈 수 없고 낮은 수준에서부터 논의와 연구를 시작하자고 제안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 측을 APEC에 초청할 가능성에 대해 “정책당국자가 아닌 언론이나 시민사회 차원에서 제기한 아이디어 수준”이라면서 “실현되면 참 좋겠지만 실현되기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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