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1% 8천236억원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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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해 보험업계에 진출한다.
또 서울은행에 이어 대생이 매각 처리됨으로서 정부의 부실 금융기업 정리도 성과를 거두게 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컨소시엄을대생 인수자로 최종 확정했다.
한화의 대생 인수는 공자위 표결처리를 통해 이뤄졌으며 재적위원 과반수인 5명이 찬성하고 3명이 반대했다.
한화컨소시엄은 대생이 보유중인 6.3빌딩과 신동아화재 주식(지분율 66.3%)도함께 인수함으로써 생.손보업에 동시 진출하게 된다.
한화측은 3조5천5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생의 기업가치를 1조6천150억원으로 평가해 지분 51%의 인수대금으로 8천236억원을 제시했다.
두차례에 걸친 재협상 과정에서 기업가치 평가금액이 1조500억원에서 1조5천200억원, 1조6천150억원 등으로 높아졌으며 매각대금도 2천500억원이상 늘어났다.
한화측은 인수대금중 4천118억원을 본계약 체결때 지급하고 나머지 잔금은 2년후 내기로 했다.
정부는 또 최순영 전 회장 관련 세금문제 등 풋백옵션을 두지 않기로 했다.
한화컨소시엄은 한화그룹이 63%, 일본 오릭스가 30%, 호주 맥쿼리은행이 7% 등의 투자비율로 참여키로 함에 따라 한화석유화학.한화종합화학.한화증권.한화유통등 한화그룹이 우선 2천600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대신 대생을 인수한후 2005년말까지 그룹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축소해야 하며 한화계열에 편입되는 대생은 3년간 계열사 신규자금지원이 금지되고 2대주주인 예보에 감사.이사 선임권이 부여된다.
정부는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같은 방어벽(파이어월)을 두는 조건으로 한화로의 매각작업을 진행해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