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美 "FTA협력 최선"

양국정상, 구체적 동맹결과는 내달에 나올듯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9일 정상회담은 부시 대통령의 오는 8월 답방을 앞둔 약식회담의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두 정상은 한미 간 3대 의제라고 할 수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쇠고기 문제, 한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대한 이견 없는 협력방침을 확인했다. 선진8개국(G8) 확대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를 서로 찾은 길에 조우,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회담을 통해 동맹국 간 신뢰 제고를 꾀했다는 데도 의미를 둘 수 있다. 한미동맹 미래비전을 채택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다. 특히 이 대통령이 “임기 전에 해줘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하자 부시 대통령은 “FTA를 말하는 것 아니냐”며 “반드시 추진해나갈 것이다. 의회 통과를 약속할 수 없지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쇠고기 문제로 의지가 약해진 게 아니라 오히려 강해졌다”며 강한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청와대 측은 이번 회담에 대해 “캠프데이비드에서 협의된 양국 간 현안의 진전상황을 점검함으로써 보다 내실 있는 후속조치가 이뤄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을 토대로 8월에는 한미동맹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게 한미 양측의 공통된 관측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연방 대통령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ㆍ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사업과 러시아 가스관의 한반도 통과 등 남북한과 러시아 간 3각 경협사업의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 주변 4강 가운데 미국ㆍ일본ㆍ중국 정상들과는 회담을 가졌으나 러시아 정상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도야코 회담에 이어 올 가을께 러시아를 공식 방문, 정상회담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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