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의 유전정보가 담긴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이중나선구조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영국의 프랜시스 크릭 박사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88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1916년 잉글랜드 노샘프턴 태생으로 런던 유니버시티컬리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크릭 박사는 1953년 케임브리지대 캐번디시연구소에서 제임스 왓슨 박사와 함께 DNA 이중나선형구조를 발견했고 이 공로로 1962년 노벨상을 수상했다.
크릭 박사의 발견은 생명공학의 기초가 돼 농업, 의료, 범죄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유전공학 연구로 1980년대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스탠퍼드대의 폴 버그 박사는 “크릭 박사의 공로는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다”고 추모했고 영국학술원장 메이 경은 “클릭 박사의 업적은 우리를 분자생물학의 황금기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