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소나기 매물에 삼성그룹주들의 반등시도도 무산됐다. 16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날과 보합인 3만3,300원으로 마감했다. 상승반전에는 실패했으나 지난해 12월26일 이후 무려 14거래일 만에 하락세는 멈췄다. 이날 장 중 2.6%까지 오르며 반등 기대감을 높였지만 외국인이 20억원 넘게 순매도에 나서면서 불발됐다. 삼성물산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장 중 6만원을 넘었지만 200억원 규모의 외국인 매도세에 보합으로 마감, 5일 만의 반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장 중 소폭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테크윈은 시장예상 수준의 실적발표와 기관의 7일 연속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6일 연속 매물을 쏟아내면서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서 6일째 약세를 지속했다. 삼성테크윈은 이날 지난해 매출액이 3조2,432억원으로 전년보다 13.1%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702억원과 2,03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8.4%, 2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당 500원 현금배당(시가배당률 1.2%)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