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까르푸] 국내 할인점시장 공세강화

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가 최근 국내시장에서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마트의 국내진출로 불붙었던 국내외 할인점간 가격경쟁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까르푸가 최근 점포증설과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자본금을 크게 늘리고 있다. 까르푸는 (주)대우가 보유하고 있던 청주백화점과 서울 면목동 및 부산수영만·군산·광주의 하이퍼마켓 부지를 총 1,019억원에 매입했다. 이 가운데 오는 7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예정인 면목점은 8월, 현재 개발중인 부산 전포동 서면점과 인천 구월점은 7월에 문을 열어 점포수를 연내에 11개, 내년까지 2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까르푸는 이들 3개 신규점포 개설에 필요한 관리직·판매직 등 1,200여명의 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까르푸는 지난해 11·12월 대구 동촌점과 울산점을 각각 오픈한데 이어 올해들어서도 1·2월 경기 분당점과 안양점 문을 잇따라 열어 현재 8개 점포로 국내외 할인점을 통틀어 토종할인점 E마트(16개 점포) 다음으로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다. 출점을 위해 확보한 부지만도 (주)대우로부터 이번에 인수한 5개와 7월 오픈예정인 서면점·구월점 등 7개 외에 천안, 부산사하, 대구달서, 청주상당, 서울중계·가양, 순천, 광주광천 등 8개나 된다. 까르푸는 이같은 점포증설에 맞춰 자본금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만 자본금을 97년 3,770억원에서 4,905억원으로 1,135억원을 불렸으며 올해들어서도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550여억원을 증자해 현재 자본금이 5,500억원이다. 올 연말까지 자본금을 8,000여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국내진출 외국계 할인점으로서는 가장 먼저 자가상표(PB)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최근 PB인 하모니로 의류 80여개 품목을 내놓았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 베개생산업체와 마찰을 빚고 있는 하모니에 대한 상표권 분쟁이 수습되는대로 하반기부터 농수산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에 대해 PB상품을 대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까르푸그룹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전지·후라이팬에서는 까르푸, 가전제품에서는 퍼스트라인, 의류·신발에서는 텍스·하모니로 PB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만 해도 1달에 2번정도였던 전단발행 회수를 3~4회로 늘렸으며 지난해 10월 맞이한 그룹 창립 35주년을 계기로 매일 1개 품목씩을 선정, 일정수량을 초특가에 내놓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25일까지는 국내진출 3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경승용차 마티즈·TV·오디오·가스레인지·VTR·자전거·생일케이크 등을 경품으로 내건 행운의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관련기사



구동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