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1월 소비자물가 큰폭 상승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넘어서며 전달보다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고개를 들며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주가와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0.2% 상승에 그친 소비자물가지수가 1월에는 0.5%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1월에 0.3%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기 금리인상 기대로 달러 가치가 큰 폭 상승했다. 지난 2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는 107.04엔에서 109.05엔으로 뛰어오르며 3개월 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달러ㆍ유로는 1.25달러대로 급락했다. 저금리에 기댄 유동 장세가 막을 내릴지 모른다는 우려로 이날 증시는 하락했고, 국채 가격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1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대부분 변동성이 큰 에너지 가격 상승에 기인한 만큼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바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 에너지 가격은 4.7% 급등,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 요인의 7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달에 0.2%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번 버난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는 “1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아직 경계할 만한 상황은 아니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관련기사



최윤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