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이 70%로 떨어져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위기에 빠졌다. 또 제일ㆍ신동아 화재도 감독기준인 100%를 가까스로 넘기는 등 일부 중소형 손보사의 재무건전성이 위험 수위에 근접했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0개 손보사의 3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을 조사한 결과 삼성, 동부, LG, 제일, 신동아, 쌍용 등 6개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 3월에 비해 하락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손보사들의 주식ㆍ채권 운용 등 투자부문 수익이 크게 줄어 일부사를 제외하고는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손보사의 투자손익은 지난해 3월 결산시 1조6,039억원 이익에서 지난 3월 1조1,730억원으로 4,307억원(26.9%)이나 줄었다. 이밖에 SK글로벌 회사채에 대한 대손충당금적립으로 당기순익이 감소한 것도 지급여력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손보사 가운데 쌍용화재가 특히 나빠져 지급여력비율이 70%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이 100%에 미달하는 보험사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내리고 재무개선약정을 통해 자본확충 등 개선방안의 이행을 감시하게 된다. 제일화재와 신동아화재 등도 100%를 가까스로 넘겨 위태로운 상황이다.
반면 현대, 동양, 대한, 그린화재 등은 전년에 비해 소폭 올랐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