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 다음

검색광고 부문 성장세 이어진다



다음은 온라인광고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색광고 시장으로 대표되는 온라인광고시장에서 다음은 구글과의 우호적인 CPC검색광고 계약을 통해 관련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실적 상승에 밑바탕이 될 전망이다. 다음은 구글과의 계약이후 1ㆍ4분기에 검색광고 매출이 전분기대비 26.5% 급등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증가한데 이어 2ㆍ4분기에도 전분기대비 7.7%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검색광고부분의 안정적 성장성을 입증했다. 삼성증권은 “검색 트래픽 증가와 함께 3ㆍ4분기에도 다음의 검색광고 매출은 전분기대비 7.1% 증가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2년간 국내 검색 광고시장 성장율은 약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같은 기간 동안 다음의 검색광고 매출 증가율도 31.3에 달하면서 시장 성장율과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다음의 3ㆍ4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의 증권사별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3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9억원, 111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31.15%, 20.89% 늘어날 전망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UCC관련 광고선전비의 본격적인 집행이 4ㆍ4분기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판관비가 전분기대비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3ㆍ4분기 뿐만 아니라 올해 전체로 살펴볼 때도 실적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모멘텀은 3ㆍ4분기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프엔가이드의 증권사별 추정치에 따르면 다음의 올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63억원, 469억원에 이르러 전년동기대비 19.75%, 30.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다음은 NHN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시가총액은 선두업체인 NHN의 9.29%인데 영업권 상각 비용을 제외한 내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NHN의 10.7%인 것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회사 관련 리스크는 더 이상 부각되지 않을 전망이며 다음다이렉트의 경우는 실적개선으로 매각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다이렉트는 지난 2분기에 1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지난 2005년 106억원의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던 과거와 비교해 자회사 지분법 손실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황이다.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장부가액이 301억원인 교보자동차보험이 최근 외국계 금융회사에 886억원에 매각됐다”며 “다음다이렉트는 2위 업체로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어 최소한 5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해외 자회사의 경우 실제 현금 지출이 발생하지 않는 영업권 상각 등의 비용이 대부분이어서 미래가치에 자회사 리스크를 반영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적호조와 저평가된 주가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22.11%였던 외국인 비중은 9월27일 현재 24.20% 로 2.09 % 가량 늘어난 상태다. ■ 애널리스트가 본 이 회사 - 최훈 한누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다음은 올해 동영상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비 집중을 통해 검색트래픽이 상승세로 접어들었으며, 내년에는 순이익 성장률이 95.0%를 나타내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색쿼리당 광고매출은 NHN과 유사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검색쿼리가 증가할 경우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 다음이 동영상서비스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가운데 검색서비스로의 사용자 유입 노력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판단된다. 자회사들의 경우 우선 미국 라이코스는 실적하락세 없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추가적인 리스크 요인은 소멸된 상태이다. 특히 온라인자동차보험사 다음다이렉트의 경우 시장점유율 15.9%를 나타내면서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안착했다. 다음다이렉트는 앞으로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자회사들의 리스크가 추가적인 기업가치 할인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 가운데 동영상서비스와 검색서비스 시장점유율 확대 여부가 향후 다음 주가의 향배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한다. 단기적으로는 4ㆍ4분기 대선이슈에 따른 다음의 트래픽 증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 측에서도 마케팅비를 집중하는 분기인 만큼 관련 온라인광고 매출 증대는 내년도 전망을 가늠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가 NHN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위한 투자의 해였다면 2008년은 수확의 해라고 볼 수 있다. 2위 사업자는 언제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검색광고시장의 성장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인터넷서비스에서 동영상컨텐츠의 확산되는 현 상황에서 다음이 내년도 국내 인터넷산업 내 명예회복이 가능할지 흥미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