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서비스 기대하세요.`
봄 시즌을 준비하는 골프장들이 `서비스 경쟁력 갖추기`에 골몰하고 있다. 대부분 이번 주말을 전후해 동계 휴장을 마치고 영업을 재개하는 골프장업계는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서비스 연수`를 보내는가 하면 호텔과 항공사 서비스 교육까지 동원하는 등 저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서원밸리GC(경기 파주)는 지난달 말 경기도 포천의 산정호수 한화리조트에서 3일간 전직원 합숙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 일용직을 포함한 150여명이 참가한 이번 교육은 보기 드물게 대한항공 아카데미 강사진의 위탁교육 형식으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으며 먼저 다가가는 창의적인 서비스 마인드 제고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포씨사이드CC도 최근 임직원 및 도우미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박3일간 친절 서비스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 운영 목표를 `새로운 일류서비스`로 내건 이 골프장은 호텔신라에서 20년간의 실무경험을 쌓고 해외 프로그램을 이수한 강사진을 초빙, 서비스 노하우를 전수 받는 시간을 가졌다.
렉스필드CC(경기 여주)는 올해부터 우수 사원과 우수 캐디의 해외 서비스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 타이의 특급호텔인 오리엔탈호텔을 견학하고 서비스 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동양레저도 파인크리크CC(경기 안성ㆍ9~11일)와 파인밸리CC(강원 삼척ㆍ10~12일)에 서비스업계 전문가와 교수, 언론인 등을 강사로 초빙해 전 직원과 캐디의 서비스 인식 전환을 유도한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서비스 강화 움직임이 눈에 띈다. 대구CC는 올해를 `서비스 혁신의 해`로 정하고 전문 기관에 서비스 교육을 위탁했으며 승주CC(전남 순천)는 지난 1일 `경기 도우미 직무 우수 및 개선사례 발표회` 개최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발굴과 캐디의 서비스 향상을 꾀했다. 올 들어 5인승 전동카트를 도입 운영하고 있는 클럽900(전남 화순)도 이를 계기로 보다 세련된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골프장업계 한 관계자는 “골프장의 서비스가 종래 외형적인 면에 치중하던 것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해가면서 업계의 서비스 전략과 직원 교육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골프장 승인과 건설, 신규 개장 등이 늘어나 사업 환경이 수년 전과 달라진 것도 서비스 개선을 채찍질하고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