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조업체 74% “해외로 간다”

국내 제조업체의 74.0%는 `생산기반을 해외로 이전했거나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외이전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58.0%는 `핵심사업영역 또는 고부가가치 생산품목까지 이전하겠다`고 밝혀 국내 산업 경쟁력이 급속히 와해될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한국무역협회가 수출에 주력하는 국내 2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공동화`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6%가 `이미 생산기반을 해외로 이전했다`고 밝혔으며 48%는 `계획중`이라고 답했다. 또 해외이전 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41.3%는 `고부가제품 생산기반`, 16.7%는 `핵심영역`까지 해외에 이전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이처럼 해외이전을 적극적으로 타진하는 것은 ▲비용절감(28.6%) ▲노동력확보(20.9%) ▲해외현지시장 확대(17.9%)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또 (제조업 해외이전에 따른) 산업공동화 가능성에 대해 `4~5년내(56.8%)`, `5~10년내(35.4%)`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숙 무역협회 무역진흥팀장은 “높은 임금과 인력난, 중국시장의 급속한 확대 등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제조업체들의 해외이전을 막을 방법이 현재로선 없다”며 “탄력적인 노동시장을 구축하고, 기업경영 비용을 낮추는데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날 `10대 수출품목대상 수출현장 애로사항` 보고서를 통해 ▲노사불안 ▲생산직 인력난 ▲물류비용 등 경영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이와 관련,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금융지원 및 수출보험확대, 기술개발에 대한 세제지원 등 수출환경 개선책 마련을 통해 해외로 떠나려는 기업을 붙잡을 수 있는 예방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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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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