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등 한약서에서 미백, 땀냄새 제거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재된 한약재 등이 기능성화장품 원료로 본격 개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화장품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기 위해 내달 화장품 관련 업계ㆍ학계 관계자들과 공동으로 `한방 신원료 개발추진단`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추진단은 올해 기능성화장품 원료로 개발 가능성이 큰 한약재 등을 선정한 뒤 내년부터 안전성ㆍ유효성(기능성) 시험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능성을 입증받은 화장품 원료가 지금의 30여개에서 내년 말쯤 6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11개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연꽃ㆍ천문동ㆍ감초ㆍ상황버섯ㆍ쑥 등 한방소재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기능성을 입증받은 것은 없는 실정이다.
식약청은 추진단에 연간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고 안전성ㆍ유효성을 입증받은 기능성화장품 원료에 대해서는 업체들이 별도의 시험자료를 제출하지 않아고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관련 규정을 간소화할 방침이다.
식약청의 장준식 의약품안전국장은 “국내 화장품산업이 발전하려면 한약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재된 토산물을 기능성화장품 신원료로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식약청도 추진단 구성, 관련 규정 간소화를 통해 이를 적극 도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내 한방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3,500억원(생산실적 기준) 규모로 추산된다.
한편 식약청은 올해 화장품법을 고쳐 미백(화이트닝)ㆍ주름개선ㆍ자외선차단 등 3가지 뿐인 기능성화장품의 범위에 땀냄새 제거, 슬리밍, 탈모방지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