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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아파트 또 급증

밀어내기식 분양 여파 작년말 11만가구 넘어<br>수도권은 1만4,624가구로 13% 차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분양의 여파로 미분양 아파트가 또다시 급증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만가구를 돌파했다. 1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1만2,254가구로 집계돼 11월 이후 1개월 만에 1만754가구(10.6%)가 늘어났다. 1개월새 증가 물량으로는 6월(1만923가구) 이후 최다로 11월 증가폭(613가구)이 크지 않아 미분양 사태가 진정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기대를 무색하게 했다. 준공 후 미분양도 1개월 사이 1,581가구(10.2%) 늘어 1만7,395가구가 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4,624가구로 3,782가구 늘었으며 지방은 6,972가구 증가해 9만7,630가구가 됐다. 전체 미분양 주택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늘어 13%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분양이 있었던 파주 교하에서 2,000가구 이상, 김포에서 1,600가구 이상 늘어났다. 지방은 울산ㆍ충남 등이 크게 늘었다. 미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울산은 1개월새 4,136가구나 늘어 7,672가구가 됐으며 미분양이 많았던 충남도 증가세가 이어져 한달 동안 1,270가구가 증가해 1만2,770가구가 됐다. 부산(1만1,502가구)과 경남(1만4,857가구)도 미분양 물량이 소폭 늘었다. 미분양 주택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지만 지난해 9월 정부가 마련한 미분양 대책은 아직까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주택공사가 정부를 대신해 악성 미분양 주택의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매입가를 둘러싼 업체와 주공의 줄다리기로 인해 매입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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