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이틀째인 박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소재 호텔인 ‘국무대주점’에서 행한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 “어제 정상회담에서 저와 시진핑 주석은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새 정부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는 강력한 안보태세를 갖추고 국제사회와의 굳건한 공조를 통해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저는 북한이 진정한 변화의 방향으로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가동해 북한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면서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도 주변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잘 설명해주시고 중국이 남북관계에 있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가까워진 데는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한중 양국의 국정운영 기조에 많은 공통점이 있는 만큼 양국 경제의 가교역할을 하고 계신 재중 한인 여러분에게도 더 큰 기회가 열리고,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한국과 중국을 잇는 믿음의 다리, 희망의 다리가 돼주시고 한중 양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개척자가 돼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황찬식 재중국한국인회 회장과 이훈복 민주평통 중국부의장, 정용호 재중국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300여명이 참석했다. 헤드테이블에는 박 대통령이 2005년 베이징한국국제학교를 방문했을 당시 사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을 했던 노영주 학생이 함께했다.
현재 중국 전 지역에는 우리 국민 37만명이, 베이징 및 텐진 일원에는 7만7,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국무대주점에서 열린 ‘2013 한중 미래 동반협력 플라자’ 행사장을 찾았다.
이 행사는 우리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상담회로 한국 중소기업 83개사와 중국 바이어 160개사가 참여했다. 박 대통령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오영호 코트라사장 등과 함께 상담회장을 돌아보고 기업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