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대형차와 다목적차량의 판매호조로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1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승용차시장의 경우 경차와 중형차의 비중은 줄고 1,000~1,500㏄급의 소형차가 늘어나는 소비행태로 복귀할 전망이다.2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수정 발표한 「99년도 국내 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생산대수는 지난해보다 30.5% 늘어난 255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전인 97년도 생산실적의 90%에 이르는 것이다.
특히 내수의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자동차관련세금 인하, 신차종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판매대수 78만대보다 무려 41%가 늘어난 11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무역금융의 완화, 기아의 대외신인도 회복, 신모델 투입 및 해외판매망 강화, 대우의 북미시장 판매 본격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6.4% 늘어난 145만대로 추정됐다.
특히 수출은 원화가치상승, 중남미·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경기침체로 여건이 어려운 편이지만 아시아지역에서 지난해보다 262.4%나 늘어난 3만5,000대, 동유럽에서는 9.7% 늘어난 21만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3사의 공장가동률은 61.9%로 지난해보다 14.5%포인트 올라갈 전망이다.
내수시장을 차종별로는 보면 일반승용차 59만대 다목적차량 19만대 상용차 32만대로 다목적차량의 비중이 지난해 15.3%에서 24.3%까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승용차의 경우 대형차와 다목적차량이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나면서 자동차 내수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차와 중형차의 비중은 줄고 소형차가 다시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차의 비중은 지난해 24.3%에서 30.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차는 그랜저XG·에쿠스 등 신차수요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22.8% 늘어난 4만5,000대를, 미니밴 등 다목적차량은 19만대로 119.1%나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경차는 1가구 2차량 중과세폐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6.9% 감소한 13만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공업협회는 당초 올해 내수전망치를 90만대, 수출은 145만대 등 모두 240만대를 예상했었다. /연성주 기자 SJY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