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KAMCO)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매입한 부실채권을 처분, 지금까지 모두 1조63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성업공사는 1일 금융·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매입한 부실채권 19조9,500억원(매입가 기준) 가운데 지금까지 7,304억원어치를 처분해 1조63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정리방식은 채권형태(ABS)로 2,409억원어치를 팔아 2,266억원을 회수했고, 제3자 경락, 공매, 자진변제, 유입 등의 형태로 4,895억원어치를 처분해 7,797억원을 건졌다.
이 가운데 자진변제액이 5,248억원(매입가 2,362억원), 유입(성업공사가 법원경매를 통해 소유권을 취득한 자산)이 1,772억원(매입가 1,772억원)으로 회수 자금의 절반이상을 차지해 ABS형태의 매각이나 공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음을 보여줬다.
성업공사가 매입한 부실채권은 장부가 기준으로는 44조1,000억원으로 이중 1조8,596억원어치가 매각됐다.
성업공사는 지난해 부실채권 매입률을 장부가의 45%로 책정했으나 ABS 방식에 의한 매각률은 35.6%에 그쳐 손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 재경부와 협의해 매입률을 하향조정할 방침이다.
한편 성업공사는 올해 ABS방식에 의한 매각과 법원 경매 등을 통해 장부가 기준으로 16조원어치의 부실채권을 매각하기로 했으며 상반기에만 ABS 방식으로 4월25일 1조2,000억원(법정관리·화의채권), 5월 11일 1조5,000억원(담보부채권) 등 2조7,000억원어치를 정리할 계획이다. 【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