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차군단' 4번째 정상 시동

■ 월드컵 빅매치 독일-코스타리카 개막전

개최국의 자존심을 걸고 개막 경기에 나서는 '전차군단' 독일 대표팀 선수들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면서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전차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통산 4번째 정상을 향해 진격을 시작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대표팀은 10일 오전1시(이하 한국시간) 뮌헨의 뮌헨월드컵스타디움에서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006독일월드컵 개막전 A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독일은 지난 54년 스위스 대회와 1974년 서독 대회,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우승,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에 이어 이탈리아(3회 우승)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국 공동2위에 올라 있다. 지난 90년 독일 통일 이후 처음으로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대한 우승 열망은 엄청나게 뜨겁다. # 獨, 통독이후 첫 개최… '안방우승' 열망 후끈… 클로제-완초페 '개막축포' 경쟁도 관심거리
독일에 맞서는 코스타리카(26위)는 알레샨드리 기마랑이스 감독의 지휘 아래 북중미 예선 3위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강호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은 이번이 3번째에 불과하다. 개막전에서 가장 축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독일 대표팀 ‘헤딩의 달인’ 미로슬라프 클로제(28ㆍ브레멘)와 ‘검은 표범’으로 불리는 코스타리카 대표팀의 공격수 파울로 완초페(30ㆍFC 에레디아노)의 골 대결이다. 독일월드컵 ‘개막 축포’ 경쟁도 뜨거울 전망. 2002한일월드컵에서 5골을 터뜨렸던 클로제는 한층 성숙한 기량으로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5골을 뽑아내는 폭발적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완초페는 10년째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서 A매치 67경기에서 43골이나 뽑아낸 코스타리카 축구의 영웅이다. 두 팀의 기록을 살펴보면 흥미롭다. 독일은 역대 국제대회에서 북중미 팀에 패한 적이 없고 코스타리카는 앞서 2차례 출전한 월드컵에서 본선 첫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우승후보 독일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팀의 주장인 미하엘 발라크(30ㆍ첼시)가 오른쪽 종아리 경련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전력 공백이 우려되기도 한다. 한편 개막전 시작 3시간 뒤인 오전4시에는 A조 폴란드(29위)와 에콰도르(39위)의 경기가 겔젠키르헨에서 벌어진다. 2002년 16강 진출 실패 이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폴란드는 강화된 조직력을 앞세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역시 16강에 오르지 못했던 에콰도르도 팀을 재정비했으나 지역예선에서 공격력의 약점을 드러내며 남미 최약체로 꼽혀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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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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