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명규 의원(54·전남 광양)은 16일 대한건설협회와 해외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건설업의 부도실태와 건설시장 개방, 해외건설공사의 미수금 문제를 심도있게 따져 관심을 끌었다.특히 김의원은 『우리나라 건설업체는 해외에서 「성실시공」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저가낙찰에 따른 「부실시공」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교통위원회 국민회의 간사인 김의원은 『내년부터 건설시장이 개방될 경우 일정규모 이상 공사는 국제입찰에 의한 국내시장의 해외건설업체 잠식이 우려된다』며 『건설시공 자격을 단순화시키는 등 국내건설제도를 국제수준에 맞도록 대폭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이어 『최근 적자업체와 부도업체가 중소업체에서 중견업체와 대형업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하고 『건설업체의 부도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해외건설 부문은 한국업체간에 출혈경쟁을 벌여 매년 외화가득률이 감소하는 등 「실속없는 장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특히 『우리나라 건설업계의 해외공사 미수금이 모두 47건 5억3천9백만달러(4천3백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는데도 협회와 관련기관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건설교통부와 협회는 미수금 회수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추궁했다.<황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