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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호주와 평가전서 1-2 역전패

수비시스템 실패로 끝난 실험

한국 축구대표팀 최강희호가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새로운 수비진 실험에 나섰으나 실패로 끝나면서 ‘강호’ 호주에 역전패를 당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7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전반 11분 이동국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43분 니키타 루카비치야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42분 로버트 콘스와이트에게 역전골을 내줘 1-2로 졌다.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황진성의 패스를 받은 이승기의 슈팅과 연이은 이근호의 헤딩 슈팅으로 호주 골문을 위협했다. 첫 골은 ‘골잡이’ 이동국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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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호주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 니키타 루카비츠야가 전반 38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43분 기어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에 최 감독은 후반시작과 동시에 김기희를 제외한 모든 수비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 막바지에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수가 연신 나왔다. 황석호가 김기희에게 패스한다는 것이 상대 공격수에게 건네져 단독 슈팅 기회를 허용,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결국 경기 종료 5분전인 후반 40분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한국 수비진이 대인마크에 실패하며 호주 수비수 로버트 콘스웨이트에 역전골을 내주었다. 한국은 막판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며 패배의 고배를 들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거둔 무패행진을 4경기(3승1무) 만에 마감하고 역대 전적에서도 6승9무8패로 뒤지게 됐다.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끝낸 한국은 내년 3월26일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를 시작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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