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의원은 전 서천 군수에게 밀리고
새정치연합의 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재선의 이윤석 의원이 초선의 황주홍 의원에게 도당위원장 선거에서 패배하고 박수현 의원이 원외 인사에게 자리는 내주는 등 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예측 불허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우선 이윤석 의원은 도당위원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황주홍 의원에게 3.4%포인트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이 의원의 경우 호남에서 지지도가 높은 박지원 당 대표 후보와 가깝고 당내에서 수석 대변인 등을 지낸 점을 감안할 때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충남도당 위원장 선거에서도 박수현 의원이 도당 위원장 도전에 실패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가까워 당내 유일한 ‘안희정계’라고 불릴 정도여서 충격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박 의원은 원외의 나소열 전 서천군수에게 자리를 내줘 충격의 강도다 더 크다는 분석이다.
도당위원장의 경우 차기 총선의 공천 경쟁에서 한 층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는 등 해당 도에서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처럼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게 된 것으로는 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들이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경력보다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후보들을 선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도당 위원장은 선거를 치르지만 현역 의원이 맡는 게 상식처럼 돼 버린 지 오래다”며 “원외 인사가 현역 의원을 제치고 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권리당원과 대의원들이 이른바 이름값 보다는 지역에서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을 할 것인지를 놓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도당 위원장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당의 경우 노영민 의원과 신언관 전 충북도당공동위원장이 격돌하게 되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으로서 안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신언관 전 위원장은 안철수 전 대표의 새정치연합 합류로 인해 안철수계 지분으로 신 전 위원장은 공동 위원장을 맡아 왔다.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충북도는 원내 지역위원장이 관례대로 돌아가면서 지역위원장을 맡기로 했지만 신언관 전 위원장이 선거에 나서면서 치열한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북(20일, 유성엽의원· 이상직 의원)과 충북(22일), 강원(24일, 심기준·황환식 후보), 대구경북(25일) 서울(31일, 신경민 의원) 인천(31일, 신학용 의원, 홍영표 의원) 경기(2월 1일, 이찬열 의원, 이원욱 의원) 등은 내달 1일까지 도당 위원장 선거를 통해 도당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