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가족시대' 접어들었다
평균 가구원 수 2.9명…총인구 2.4% 증가 4,725만명인구주택 총조사 잠정집계
이종배 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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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가 급속한 핵가족화로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 2명 시대에 진입했다. 이는 가족에 대한 통념이 종전 4인 가족에서 2인 가족으로 축소됐다는 것을 의미해 주택 및 세금 등 각종 제도 마련시 핵가족화를 고려한 정책 수립이 요구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센서스)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월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총인구는 4,725만4,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5년 전 조사시점의 4,613만6,000명보다 2.4% 증가한 것이다. 가구 수는 5년 전보다 11.1% 늘어난 1,590만가구로 추정됐다.
가구 수 증가율이 인구 증가율을 크게 웃돈 것은 독신가구가 늘어나는 등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1인 가구 비중이 2000년 15%에서 올해 17%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95년 3.4명에서 2000년 3.1명으로 감소한 뒤 2005년에는 사상 최초로 3명 이하인 2.9명으로 하락했다. 통계청은 1인 가구가 증가한 데는 독신자 증가, 만혼현상, 자녀들의 조기독립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가구원 수 2명 시대 진입은 당장 도시계획 수립시 인구를 추산할 때 가구원 수 기준을 2명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핵가족화는 부동산 등 경제정책을 수립할 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 잠정조사 결과 수도권 집중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이른바 수도권 지역에 2,274만2,000명이 몰려 있었다. 이는 2000년보다 6.5% 증가한 것. 총인구에서 수도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46.3%에서 2005년 48.1%로 1.8%포인트 높아지는 등 수도권 광역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광역화는 택지개발사업이 서울 외곽에 집중됨에 따라 서울 인구가 줄어드는 대신 경기ㆍ인천 인구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입력시간 : 2005/12/27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