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참가국 선수단의 국내 전지훈련 유치를 잇따라 확정 짓는 등 올림픽 특수가 가시화하고 있다. 9일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관광공사, 문화관광부, 대한체육회, 지자체, 각 경기 연맹의 유기적인 협조로 이미 4개 종목 8개 팀, 총 167명의 전지훈련단을 유치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베이징까지는 항공편으로 한 시간 남짓한 거리인데다 기후조건도 비슷해 외국팀 전훈 캠프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계획대로라면 총 130개 팀, 2,800명이 국내에 훈련 캠프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외국 선수단들이 전지훈련 장소로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은 제주도”라며 “이미 미국ㆍ독일ㆍ영국ㆍ스위스ㆍ뉴질랜드의 철인 3종 경기 대표팀과 독일 수영팀, 프랑스 태권도팀의 유치가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충청북도가 대만 양궁팀을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또 제주도는 미국ㆍ스페인 태권도팀, 서울시는 독일 다이빙팀, 충북은 중국ㆍ폴란드ㆍ콜롬비아 양궁팀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네덜란드 수영팀이 강원도 춘천에, 알제리 선수단이 경기도에 베이스캠프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구기 종목의 지역예선이 끝나는 것과 때를 맞춰 지역별로 선수단 유치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오 사장은 “외국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기 위해 곧 대한체육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특히 미국 등 규모가 큰 올림픽 선수단을 유치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