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의 힘 벤처캐피털] 문화컨텐츠 분야도 투자대상으로 각광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즉 문화콘텐츠에 대한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털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특히 '친구'와 'JSA' 등 영화분야에서 관객수가 수백만명을 돌파하며 일명 '대박'이 잇따라 터지면서 문화콘텐츠가 투자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선진산업으로 일컬어지는 문화콘텐츠분야는 올들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이에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욕구는 더욱 커질수 밖에 없어 그 시장규모도 급팽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화콘텐츠투자기관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도 방송과 영화 등 주요 6개분야의 문화산업시장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99년의 5조2,000억원에 비해 약 24%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경제성장률 8.8%의 3배가량되는 것으로 문화시장은 상대적으로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벤처캐피털사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투자규모를 올들어 크게 늘리거나 투자범위도 확대하는 등 능동적이고 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엔터테인먼트팀을 분사시켜 KTB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KTB네트워크는 영상분야 투자는 KTB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KTB네트워크는 99년 12월 킬리만자로 이후 총 18개 작품에 283억원을 투자해 왔으며 올해 '복수는 나의 것', '울랄라 시스터즈'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KTB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강제규필름, 삼성벤처투자, 에그필름 등과 공동으로 영화배급사인 에이라인(A-Line)을 설립해 연간 20여편의 한국영화 투자-제작-배급 라인업을 확보 했으며 수백억원 규모의 영상펀드공동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영화투자 외에도 공연 등 문화컨텐츠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키로 하는 등 올해 엔터테인먼트분야에 총 236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64억원보다 22% 늘릴 예정이다. 한국기술투자는 엔터테인먼트 및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비율을 지난해 9%에서 올해는 25%로 크게 늘려잡았다. 투자규모는 147억원으로 게임 및 교육관련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올들어 3월말 현재 투자액은 28억으로 조이스틱, 유즈드림, 에그필름, 바인홀딩스 등 4개 업체에 투자했다. 산은캐피탈도 지난해 148억원의 문화콘텐츠투자규모를 올해는 22% 늘어난 180억원으로 확대하고 투자범위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우리기술투자도 지난해만해도 거의 관심을 두지않았던 엔터테인먼트분야를 중심으로한 문화컨텐츠분야에 올해 60억원가량을 투자키로 했다. 일신창업투자는 국민연금과 120억원규모의 멀티미디어콘텐츠조합을 결성하고 게임과 영화 및 공연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펼칠 계획이다. 영화 등 문화콘텐츠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한 일신창투는 한동안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소극적으로 전개해왔으나 올들어 주변환경이 개선되는데다 특히 지난해 송승환씨가 대표로있는 PMC프로덕션의 공연물 난타에 10억원을 투자 큰 성과를 올린데 힘입어 다시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LG벤처투자는 게임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관련분야에서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무한투자, 한솔창투 등도 올 총투자액 가운데 문화컨텐츠에 대한 투자비중을 10~30%로 설정해놓고 있는 등 투자열기를 높여가고 있다. 벤처캐피털사들은 소득수준 향상과 저변 인프라확대, 작품 질의 향상 등으로 인해 날로 시장규모가 팽창하고 있는 영화 등 문화컨텐츠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등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