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500선이 크게 위협을 받았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29포인트(-3.16%) 떨어진 1509.3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긴급 구제안 발표에도 불구, 신용 위기 우려가 재발된 것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7.67포인트(0.49%) 떨어진 1,550.95포인트로 출발했으나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낙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장 마감 직전 1,506포인트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2,369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사상 최장 27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1,655억원, 81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국면 전환엔 턱없이 부족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ㆍ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인 끝에 3,099억원을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원자재값 상승 등 건설업황 악화로 건설업이 마이너스 7.94% 폭락한 가운데 GS건설ㆍ대우건설ㆍ태영건설 등 중견 건설주들이 줄줄이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증시 환경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증권주 역시 마이너스 5.46% 급락했으며 의료정밀(-6.81%), 기계(-3.89%), 전기ㆍ전자(-3.37%), 운수창고(-3.91%)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등 업종 대표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47% 떨어진 5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 호조를 보였던 포스코 역시 2.70% 떨어져 사흘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외에도 LG전자(-6.22%), 기아차(-6.73%), 대한항공(-6.35%), 신한지주(-5.22%), 우리금융(-5.83%), 한진중공업(-7.19%)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KT&G는 증권사들의 호평 속에 0.71% 오른 8만5,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4.91% 급락한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한국전력은 사상 최악의 2ㆍ4분기 실적 전망으로 2.75% 떨어졌다.
상한가 10종목을 포함 122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3종목을 비롯해 709개 종목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