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3년 동안 위탁매매분야에서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는 심각한 역마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전 금융감독원 조사연구국 증권연구팀장은 24일 `국내 증권회사의 바람직한 전문화 방향` 세미나의 주제발표에서 증권사의 위탁매매업에 대한 의존도는 81.1%에 달했지만 수수료 수익은 2000년 8조원에서 2002년 2조6,000억원으로 오히려 급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동안 관련비용이 수수료 수익을 4,600억원이나 웃도는 등 역마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 국내 증권사의 평균 인수 수료율도 0.16%로 미국의 0.59%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수익성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따라서 국내 증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소형사 뿐만 아니라 대형사들도 업무별로는 위탁매매ㆍ인수ㆍ펀드판매ㆍ자산관리업 등으로, 고객별로는 법인과 개인으로 차별화하는 등 특정 영업분야와 고객층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는 전문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