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14일 올해 1·4분기 주식관련사채의 권리가 행사된 상장사는 총 35종목으로 직전 분기(24종목)보다 45.8% 증가했다고 밝혔다. 행사 건수는 1,319건으로 전 분기(468건) 대비 181.8%, 행사 금액은 221.4% 늘어난 1,231억원으로 집계됐다.
KR모터스(000040)·두산건설(011160)·한진해운(117930) 등의 행사 청구가 급증해 행사 금액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들은 올 들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거나 실적이 개선돼 주가가 오르고 있다. 3개사의 주식관련사채 행사 청구금액은 총 835억원으로 1·4분기 전체 행사 금액의 67.8%를 차지했다.
예탁원의 한 관계자는 "행사 건수와 금액이 늘어난 것은 최근 행사 종목 관련 회사의 주가가 오르면서 채권을 주식으로 받으려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관련사채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으로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말한다. 투자 측면에서 대상 주식의 주가가 떨어지면 채권을 그대로 보유해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