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개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1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26포인트 낮은 468.27로 개장했지만 곧바로 반등, 한때 475선을 넘기도 했지만 막바지에 상승폭을 줄이며 4.42포인트(0.94%) 오른 472.9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약세와 환율 부담 같은 거시적 악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할당량 동결이나 큰 불상사 없이 진행된 이라크 총선 등 거시적 호재와 상쇄되자 개인들은 중.저가주 위주로 계속 단기 테마종목들을 만들어내며 코스닥지수를 470선 위로 밀어올렸다.
반면 시가총액 20위권 이내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과 개인 사이에 지수 등락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는 양상이 전개됐으며 결과적으로 시총 20~40위 종목들의 주가 등락이 전체 지수의 방향을 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3시 현재 개인은 3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도 19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들은 최근 보여온 국내 증시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하듯 3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들어 개인 순매수 규모가 3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19일과 20일, 24일에 이어 4번째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지난해 5월 11일 이후 가장 많았고 외국인 연속순매도 일수도 14일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비금속(4.47%)과 의료정밀기기(4.06%), 화학(3.82%) 부문의 강세가 두드러졌던데 비해 종이.목재(-3.27%), 금융(-2.94%), 소프트웨어(-1.59%)는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가운데 하나로텔레콤과 LG텔레콤, 다음, 파라다이스가 상승세를 나타냈고 NHN, LG마이크론, 주성엔지니어링은 약세를 보였으며 장 초반 강세흐름을 탔던 홈쇼핑주들은 약세권으로 밀린 채 장을 마쳤다.
단기테마종목들에 대한 개인들의 인기를 받아안은 차세대 인터넷주소체계(IPv6)관련주들이 이날도 급등세를 보였고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관련주들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무선인터넷 관련주와 대부분의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관련주는 급락세를 보였고 창업투자회사들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종목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레인콤은 장 초반에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인해 2만7천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상승 반전했고 청람디지탈은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이 발표되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거래량은 5억6천463만주, 거래대금은 1조6천991억주로 모두 지난 주말보다 조금 줄어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